정자(精子)부족과 남성 불임

1. 남자가 변하고 있습니다.

산업이 발달하고 일상생활에서 편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이 개발이 되면서 우리의 몸은 거기에

잘 맞춰지면서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거시적으로 생각하면 인류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미시적으로 생각하면

남자의 개인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자 수 감소가 심각합니다.

성인 기준으로 정액 1ml 당 평균 정자 수는 1940년대에 13억 개였지만 1990년에는 8,900만 개, 2004년에는 6,200만 개로

감소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최근으로 갈수록 감소폭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일본의 한 학자는 현재의 정자 감소 속도를 보면 100년 후에 인류는 대를 잇지 못해 멸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였습니다.

또 기형이거나 운동성이 적은 열성 정자의 증가도 문제이다. 남성 불임도 급증해 전체 불임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의 정은 양의학의 정자보다 훨씬 광범위한 개념이다. 정은 인체가 흡수한 영양분의 엑기스로 생명활동의 주원료가

골수와 뇌수를 채우고, 신장에 저장되어 생식에도 관여한다. 현대에 불임, 골다공증, 치매가 증가하는 것은 모두 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양이 좋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정자가 감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 정자(精子)부족의 원인

첫째, 서구식 식습관이 정자(精子)을 부족하게 만든다.

정자(精子)를 풀이하면 쌀 미(米) + 푸를 청(靑)이다. 쌀은 오곡을 대표하고, 푸른 것은 나물·채소·과일 입니다.

"동의보감" 에는 '맛이 담담한 오곡, 담담한 맛을 가진 음식물이 정을 잘 보충할 수 있다. 달고 향기로운 음식물, 향기가 진한 음식물 에서는 정(精)이 잘 생기지 않는다' 라고 하였습니다. 향기가 진한 것은 양기가 강한 것이니 단 것, 매운 것, 고기 밀가루 같은 것입니다. 이것들은 정을 잘 만들지도 못할뿐더러 성욕을 자극해 정 소비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정(精)은 채식을할 때 가장 잘 보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정자(精子)를 없애는 가장 큰 원인은 잦은 성(性)생활이다.

해외 연구 논문이나 통계자료에 의하면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주 3~4회 성생활이 신체활동에 좋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빈도수가 많은 성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성욕(性欲)은 열기(熱氣)이기에 몸에 열(熱)이 쌓입니다. 그리고 많으면 성욕(性欲)이 커집니다. 또 음란물을 보거나 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 직접적인 성관계나 자위행위가 없어도 정(精)이 손상이 쉽게 됩니다.

셋째, 정신이나 육체적으로 과로하면서 정적인 생활이 부족한 것도 문제이다.

욕망의 화, 스트레스의 화가 강하고 망상, 공상이 많으면 정(精)이 적어집니다. 또 정(精)은 활동의 원료이니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는 행동은 모두 정(精)을 사용합니다. 혼자 있어도 가만있지 못하고 컴퓨터나 오락을 하는 것은 정(精)을 소모하고, 휴대폰이나 휴대용 게임기처럼 작은 화면에 정신(精神)을 집중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정(精)과 신, 즉 정신을 모두 소모하고 시력까지 나빠지므로 아이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넷째, 당뇨병 같은 소모성 질환이 있어도 정력(精力)이 약해진다.

그런데 사실은 당뇨병 때문에 정력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정(精)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정(精)이 충실하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으며 정력이 약해질 이유가 없습니다.

다섯째, 밤에 잠을 자지 않거나 과도하게 땀을 내는 것도 문제이다.

밤은 음기를 충족하는 시간이며, 자정은 음기가 가장 강할 때이다. 이 시간에 잠을 자지 않으면 정이 부실해집니다.

또한 땀은 음 액이니 과도한 사우나, 찜질방, 반신욕을 즐기면 정이 빠져나가서 부족해지게 됩니다.

3. 정자부족(精力)을 해결해 주는 음식

정(精)을 보충하는 음식으로는 식물의 씨앗인 오곡이 최고이다. 한국인은 현미를 주(主) 식으로 하고, 봄에는 기장쌀, 여름에는 보리쌀, 가을에는 좁쌀, 겨울에는 콩을 섞 어 먹어야 합니다.

오곡밥은 장마철에 습하고 열이 많을 때에만 먹도록 하자. 검정콩, 쥐 눈이 콩, 검은깨, 들깨도 정(精)을 보충하는 작용이 뛰어납니다. 마, 미나리, 깻잎, 콩잎, 양배추, 토란, 부추 씨, 밤, 오가피, 구기자, 산수유, 오미자, 복 분자, 오디도 좋으며, 육류 중에서는 오골계, 오징어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