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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칙

우리는 얼마나 외로움을 느끼고 있나?

by jalhanda 2023. 7. 17.

"잘 사는 인생"은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 진심을 담은 블로그입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 속에서 혼자하는 공허한 마음이 들 때도 많습니다.

외로움만큼 심각한 병은 없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외로움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정리했습니다.


1. 외로움의 정의

사전적 정의는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을 뜻합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고 격리되었을 때 느끼게 됩니다.


2. 나는 얼마나 외로울까?

한국사회의 외로움 정도

한국에서의 외로움 문제도 더욱 심각 해졌습니다.

응답자의 7%가 최근 한달 간 “거의 항상” 외로움을 느꼈다고 답했고, 19%는 “자주” 느끼고 있다고 답해 4명 중 1명은 상시적인 외로움에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 나머지 51%도 “가끔”이지만 외로움을 느꼈다고 답했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합니다.

성별 외로움 체감도

젊은 세대일수록 외로움을 체감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0대의 40%(항상 7%+자주 33%)로 가장 높았습니다. 30대가 29%(항상 11%+자주 8%), 40대가 24%(항상 6%+자주 19%), 50대가 20%(항상 7%+ 자주 13%)로 뒤를 이었고, 60대 이상에서는 17%(항상 4%+자주 13%)에 그쳤습니다. 또한 배우자의 유무, 가족구성은 외로움의 주된 요인으로 보였습니다.

미혼자의 41%가 외로움을 빈번하게(항상 11%+자주 30%) 느낀다고 답했지만 사별/이혼자의 경우 35%(항상 14%+자주 21%),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18%(항상 4%+자주 14%)에 불과하다고 답을 했습니다.

1인 가구에서 외로움을 빈번하게 느끼는 비율이 45%(항상 19%+자주 27%)나 되지만, 2인 가구 이상에서는 21%~24% 수준입니다.

월 가구소득에 따라 외로움 체감도에 차이가 확인되는데 월 200만 원 미만 층에서 빈번하게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39%(항상 16%+자주 23%)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소득층에서는 대체로 18%~24% 수준으로 비슷했습니다. 

외로움이 가져오는 정신적 폐해

외로움의 폐해는 우선, 개인의 근심걱정과 사회병리를 유발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피폐화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외로움의 체험은 근심, 무력감, 짜증,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수반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 보다 외로움이 행복감 저하와 깊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3. 영국의 사례

국가적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

영국처럼 외로움 문제를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영국은 가족해체와 사회적 단절이 심화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과 고독사 문제가 심각한 국가중에 하나입니다. 

신설된 외로움 장관 임명

2018년 1월 英, 외로움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 임명하였습니다.  영국 총리는 트레이시 크라우치(Tracey Crouch) 체육 및 시민사회 장관을 외로움 문제를 담당할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으로 겸직 임명했습니다. 사회적 고립이 심각해지면서 현대 사회의 신종 전염병(rising epidemic)인의 고독이 이제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국가 의제로까지 부상하였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영국 정부의 대응

임명된 외로움 장관 주도로,‘외로움’ 문제에 전념해 온 조 콕스(Jo Cox) 노동당 하원의원이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와중에 극우주의자에 의해 살해된 이후 영국 정치권이 그녀의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초당파적으로 구성된 “조 콕스 외로움 위원회(Jo Cox Commission on Loneliness)”의 정책 제안들 실천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적 고립(social isolation)과 외로움(loneliness)에 대한

(1) 객관적인 실태 조사(evidence-base)와 척도 구축(indicators of loneliness)

(2) 펀드 조성

(3) 범 정부적 민관합동의 대응 전략(cross-government strategy)의 수립

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영국 성인남녀 45%는 외로움 느껴

20명 중의 1명(5%)은 “일상화된 외로움” 호소 외로움에 대한 실태조사(Community Life Survey 2016-2017)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16세 이상 인구 중 45%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45% 중에서 5%는 외로움을 “항상/자주(always/often)”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16%는 “때때로(sometimes)”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전체 국민의 21%는 적지 않은 외로움에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24%는 “가끔(occasionally)” 느낀다는 응답은 24%였다. 반면 외로움을 “거의 느끼지 않거나 전혀 느끼지 않는다(hardly ever 32%+never 23%)”는 응답자가 55%였습니다.


4. 한국은 얼마나 외로운 나라인가?

사회적 고립 심각한 한국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5년 주기로 3-4% p씩 증가하여 1990년 9.0%에 불과했던 1인 가구가 2000년에는 15.5%, 2015년에는 27.2%까지 상승했습니다. 1인당 평균 가구원 수는 1990년 3.8명에서 2000년 3.1명, 2015년에는 2.5명으로 급감하고 있는 것이 한국입니다.

한국인은 얼마나 외로움을 느끼나?

“일상화(항상 +자주)” 26%, “가끔” 느낀다” 51%, “느끼지 않는다” 23%. 전국 1,000명 웹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에서의 외로움 문제도 심각함을 보여줍니다. 응답자의 7%가 최근 한 달간 “거의 항상” 외로움을 느꼈다고 답했고, 19%는 “자주” 느끼고 있다고 답해 4명 중 1명은 상시적인 외로움에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 나머지 51%도 “가끔”이지만 외로움을 느꼈다고 답했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합니다.


5. 누구의 외로움인가?

누가 외로운가?

젊은 세대일수록 고독 심각. 성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상시적(항상+자주)으로 외로움을 느낀다는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20대의 40%가 외로움을 느낀다(항상 7%+자주 33%)고 답해 가장 높았습니다.

30대가 29%(항상 11%+자주 8%), 40대가 24%(항상 6%+자주 19%), 50대가 20%(항상 7%+ 자주 13%)로 뒤를 이었고, 60대 이상에서는 17%(항상 4%+자주 13%)에 그쳤습니다.

미혼 및 사별/이혼자, 1인 가구에서 고독 심각

또한 배우자의 유무, 가족구성은 외로움의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미혼자, 배우자와 이혼 및 별거, 사별한 사람이 배우자가 있는 사람보다 외로움의 체감빈도가 높았던 것처럼 이번 조사에서도 미혼자, 사별/이혼한 사람들이 외로움을 체감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미혼자의 41%가 외로움을 빈번하게(항상 11%+자주 30%) 느낀다고 답했지만 사별/이혼자의 경우 35%(항상 14%+자주 21%),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18%(항상 4%+자주 14%)에 불과합니다.

또한 1인 가구 구성원이 외로움을 빈번하게 느끼는 비율이 45%(항상 19%+자주 27%)나 되지만, 2인 가구 이상에서는 21%~24% 수준이다. 청년층에서의 1인 분거가구가 증가하고, 미혼 및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젊은 층에서 외로움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셈입니다.


6. 외로움을 가져오는 소득 격차

외로움을 가져다 주는 소득격차

200만 원 미만 외로움 빈도 가장 높고, 월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 외로움 벗어날 확률 높아졌습니다.

월 가구소득에 따라 외로움 체감도에 차이가 확인되었습니다. 월 200만원 미만 층에서 빈번하게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39%(항상 16%+자주 23%)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소득층에서는 대체로 18%~24% 수준으로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소득이 높아질수록 전혀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다는 응답이 늘어나고, 가끔 느낀다는 응답이 감소하는 온도차이가 확인되었습니다. 외로움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는 응답이 200만원 미만 층에서는 11%에 불과하지만, 200~500만 원 층에서는 18~26% 수준으로 늘어나고, 500만 원을 넘어선 가구 구성원에서는 31~33%로 증가하였습니다. 혼인과 가구 규모가 소득 수준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7. 외로움이 위험한 이유

부정적인 정서 유발

“외로움” 빈번할수록 “걱정-무력감-짜증-분노” 잦았습니다.

또한, 외로움 일상화(항상+자주)된 사람, 걱정•무력감•짜증•분노 4~5배 높았습니다. 외로움의 폐해는 우선, 개인의 근심걱정과 사회병리를 유발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피폐화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외로움을 거의 항상 느끼는 사람들은 가끔 느끼거나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걱정”, “무력감”, “짜증”, “분노” 등을 상시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비율이 4-5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행복감 잠식

주관적 웰빙 악화 요인은 외로움 대비 행복 체감도가 “상시 체감자” 18~26%, “간헐적 체감자” 48%, “못 느끼는 사람” 68%가 행복체 감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외로움은 행복도를 크게 잠식하는 요인이었습니다. ‘외로움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집단에서는 행복 체감비율(항상+자주)이 68%였지만, ‘외로움을 가끔 느낀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48%로 낮아집니다.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층에서는 26%, ‘거의 항상 느낀다’는 응답층에서는 18%만이 행복감을 항상 또는 자주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외로움 체감도와 행복의 체감도는 뚜렷하게 반비례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외로움, 행복감에 가장 부정적

외로움 > 무력감 > 걱정 > 분노 > 짜증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로움은 여타의 부정적인 감정들보다도 낮은 행복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외로움, 걱정, 무력감, 짜증, 분노의 부정적인 감정들 중 어떤 요인이 행복감을 저하시키는데 더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위해 각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응답과 행복 체감도의 응답들 사이의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를 구해보았습니다.


8. 외로움의 솔루션 찾기

삶의 만족도 높이기

관계(가정, 친구/동료) 만족도 중요, 건강과 사회적 성공도 중요하다고 답을 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외로움은 가정, 친구/동료와 같은 관계적 요인과 건강상태, 사회적 성공 여부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가정생활에 불만인 응답층에서는 외로움을 느낀다(항상+자주)는 응답이 47%인 반면, 만족하는 응답층에서는 14%로 낮았다. 또한 외로움을 빈번하게 느끼는 비율이 친구동료 관계에 불만인 사람들 중에서 43%, 만족하는 집단에서는 17%로 격차가 큽니다.

본인 건강에 불만인 집단에서 외로움 체감도가 35%, 건강상태에 만족하는 경우에는 16%였고, 사회적 성공여부에 불만인 집단에서 31%, 만족인 집단에서 13%로 크게 대비된다. 결국 외로움의 극복은 가족 및 사회로부터의 단절에서 탈피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대면소통 강화

동거 가족 간 대면 소통 (face-to-face), 외로움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연한 얘기일 수 있으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탈피하는 데 단기적으로 혼인을 통한 배우자 비율을 늘리거나 취업이나 학업 등으로 인한 분거 가족이 늘고 있는 조건에서 과거와 같은 대가족으로의 회귀는 쉽지 않았습니다. 조사결과를 보면 동거가족 규모를 확대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가족 간 대면 소통이 외로움을 완화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동거하는 가족이라도 직접 대면소통 빈도가 적으면 외로움에 대한 노출 강도가 커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동거하는 가족구성원 간에 대면대화 빈도가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대화하는 가정의 39%, 일주일에 2-3회인 가정의 30%가 잦은 외로움의 빈도가 높았습니다. 하루에 한번 꼴로 자주 얼굴을 마주하는 가정에서는 외로움 체감 비율이 20%으로 크게 낮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비 동거 가정에서는 주로 전화통화 등을 통해 소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통화회수에 따라 느끼는 외로움 체감도의 차이는 크지 않다. 직접 대면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결과이었습니다.

오프라인 네트워킹

취미/문화 모임, 종교단체, 동창회 순기능에 참여를 해야 합니다. 오프라인에서의 네트워킹도 외로움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취미/문화 모임이나 종교단체 같은 자발적 네트워크, 동창회 같은 연고 네트워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에 비해 참여도가 낮거나 소속단체가 없는 경우 외로움의 강도가 높아집니다. 다만, 마을공동체나 시민단체의 경우, 참여자와 비참여자 간 외로움 체감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아 이들 조직은 사회적 고립해소에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역/시민단체/SNS 네트워킹은 한계

각종 SNS나 인터넷 동호회 등 온라인 네트워킹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온라인 네트워킹에 적극적일수록 외로움 체감도가 높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SNS나 인터넷 동호회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 35%가 외로움을 실감한다고 답했지만, 참여하지 않거나 소속 단체가 없다는 층에서는 23~24% 수준에 그칩니다. 온라인 소통의 한계를 짐작케 하는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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